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주시지부가 최근 발생한 경주시청 공무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 2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폭행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 줄 것을 촉구했다.
주낙영 시장도 직원 게시판을 통해 공무원 폭행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경주시지부는 이날 오후 2시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성민원에 대한 공무원 보호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민원인의 공무원에 대한 폭언 및 폭행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반년 전에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이 청사에 난입해 공무원 폭행을 저질렀고 이에 대해 관련자 모두를 엄벌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면서 "민원인의 폭언과 폭행·협박·성희롱 등 업무방해는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공무원 또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안전한 근무환경 등을 위해 주낙영 시장에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측은 경주시에 대해 6.16 민주노총 피해자와 이번 폭력사건 피해자에 대해서 공무상재해 인정과 정신적 피해를 보상할 것과 가해자 및 동종범죄 전과자들의 경주시청 접근금지,악성민원에 대해 직접 물리적 법적 대응 할 수 있는 신속 대응TF팀 개설 등을 요구했다.
주낙영 시장도 이번 폭력사건과 관련해 강경한 대응의지를 나타냈다.
주 시장은 직원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분노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라며 "시장으로서 한없이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밝히고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 관련해서는 "발조치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며 관계기관에게는 철저한 수사와 함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주시청 공무원 폭행사건은 지난 24일 민원인 A씨가 시청에 전화를 걸어 시청 주변에 붙은 현수막 제거를 요구하면서 발생했다.
A씨의 요구에 피해 공무원은 협의 후 제거할 것이라고 응대했지만 A씨는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며 시청 사무실을 찾아와 욕설과 폭행을 저질렀다. 현재 폭행 피해 공무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26일 퇴원했지만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