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하면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걷는 노인의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 받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무릎인공관절 통계를 보면 2016년 9만7504건에서 지난해에는 10만9800건으로 12.6% 늘었다. 지난해 전체 건수 중에서는 70대 연령이 약 50%로 가장 많고 60세 이상이 95.5%를 차지한다. 특히 80세 이상의 수술이 2016년 8388건에서 지난해 1만2541명으로 49.5%나 늘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마모되는 질병으로 노화와 비만, 과도한 운동, 여러 종류의 사고 등이 원인으로 초기에는 연골이 닳아 관절의 부드러운 부분이 점차 없어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나타난다.
관절염이 진행됨에 따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고 연골은 물론 뼈가 닳기 시작하면서 뼈 돌기가 자라나게 되며 말기까지 진행되면 연골은 다 닳아서 뼈와 뼈가 직접 닿게 돼 관절이 뻣뻣해지고 심각한 통증이 생기게 된다.
윤활액이 많이 나와 관절이 부어오르며 특히 무릎 관절의 경우는 연골과 연골사이에 물렁뼈가 있어 연골손상과 더불어 연골판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예방이 가능한 관절염은 체중조절과 무릎에 좋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관절염 증가로 중증도의 통증이 생기는 단계에는 약물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병이 심해지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 수술부터 인공관절 치환술까지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무릎인공관치환술은 환자의 성별이나 나이, 활동량, 생활패턴, 관절 및 연부조직의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고난이도 수술이므로 반드시 병원선택에 신중함을 기해야 하며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무릎인공관절치환술은 장기적으로는 현저한 통증완화, 기능 및 안전성 회복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지만 수술직후 심한 통증이 있다. 무조건 가격적인 면만 살펴 병원을 선택하기 보다는 수술 이후에도 적절한 통증 관리를 해주는지 메덱스 및 무중력 트레이닝장비 등을 이용한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해주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인공관절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처 FDA 승인을 받은 스트라이커사社(Stryker) 마코 스마트로보틱스(Mako smart-robotics)라는 인공관절수술 로봇장비가 중부권 최초로 도입됐다.
풍부한 경험의 의료진과 첨단로봇수술장비가 더해져 수술 전 환자 상태를 기반으로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술을 계획하고 의료진이 직접 마코 로봇팔로 수술을 집도하게 되며 로봇의 정교함으로 안정성도 높아진다는 장점을 지녔다. 수술 부위가 적어짐으로 인해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인공관절수술 방법에 비해 통증, 출혈이 적고 무엇보다 다리의 정확한 역학적 축을 1mm 오차 이내로 교정할 수 있어 빠른 재활이 가능해졌다.
이때 사용되는 인공관절의 수명은 평균적으로 15년, 잘 사용하면 20년까지도 사용이 가능하며 수술 후 한달 정도의 적극적인 재활치료와 6개월 가량의 근력운동 (걷기, 실내용 자전거 타기 등)을 꾸준히 하면 통증 없이 건강한 다리를 유지할 수 있다.
최근들어 로봇의 도입으로 인해 수술방법도 환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간략화, 정밀화 되가면서 통증에 대한 부담도 줄어 들고 있어 고통을 참는 것보다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현명한 상황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