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는 7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인구 7만 사수에 사활을 걸었다.  이날 회의는 전날인 지난 6일 기준 문경시 인구 7만1002명으로 7만1000명이 붕괴되면 연내 7만 사수가 힘들 것이라는 절박감에 스탠딩 회의로 실시됐으며 인구를 지키지 못하면 상복을 입는다는 각오로 인구 증가 대책을 원점에서 다시 추진키로 결의했다.  문경시 인구는 석탄산업 황금기였던 1974년 말 기준으로 16만1125명에 이르렀지만 해마다 인구 감소는 계속돼 올해 8월말 기준 7만104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말 7만1406명 대비 361명이 감소한 수치다.  이는 출생 202명, 전입 4361명 등 4563명의 인구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사망 543명, 전출 4361명, 국외 이주 등 기타 20명 감소 요인으로 361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구 감소가 계속되면 올 연말에는 7만명대가 무너질 것으로 예상돼 시의 위기감은 상당하다.  문경시에 있어 인구 7만명은 반드시 사수해야 할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지역인구정책팀을 구성해 5대 주요 시책을 추진하며 많은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전국 최고의 출산장려금, 다자녀 장학금, 전입지원금 지급 등 기존의 지원책들이 한계점에 다다르게 됐다.  이에 청년 인구의 유입을 통한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도시와 지방 2곳에 주거지를 두고 생활하는 듀얼라이프 확산을 이끌기 위해 유휴지를 빌려 이동이 가능한 경량철골조 모듈형주택을 지은 후 문경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저렴하게 빌려 줘 일정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윤환 시장은 "인구 7만 사수를 위해 특단의 대책 마련과 전 시민의 동참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문경에 살고 계신 분들은 문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문경 주소 갖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세현 기자hyun008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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