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1년 차 새내기 구급대원이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때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던 수험생이었다.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대구로 모여든 구급차를 보면서 `나도 저 현장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동기부여가 됐다.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지난해 12월 28일 소방서 119구급대에 임용됐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우리 곁에서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하며 구급대원들은 일선에서 감염보호복으로 중무장을 한 채 출동하고 있다.  임용 전 동경했던 장면이었는데 막상 하려고 하니 두려움과 책임감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업무에 적응하고 있었다.  올 4월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의료인 인력이 부족해 소방에서도 인력 지원을 나서 구급대원 3인 1조로 파견 근무를 하게 되다.  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파견 근무를 나간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지만 제일 최근 병원 근무 경력이 있고 주사에 대한 감각이 가장 뛰어날 것 같다고 판단하신 구급대장님의 추천으로 자신감을 가졌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의료인으로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75세 이상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되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다 보니 염려하는 분이 많았다.  이런 분들을 위해 백신의 안정성을 설명하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 반응에 대해 말하며 긴급 상황 시 언제든지 119에 신고하길 당부했다.  덕분에 접종을 불신하던 분들도 안심하고 접종했다.  필자도 첫 파견에 대한 긴장이 풀리면서 어르신의 무사 예방접종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예방 접종 대기 중 한 어르신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위급한 상황이 있었지만 구급대 선임과 접종센터 의료진이 힘을 모아 신속하고 적절히 응급처치를 시행했고 이내 어르신이 의식을 회복해 쾌유한 사례도 있다.  구급대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모두가 제자리를 지키며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도 산발적인 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방역수칙을 잘 지켜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전 국민이 마스크 벗고 웃을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길 간절하게 바란다.  또 일선에서 다양한 의료계 종사자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힘쓰고 있으니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  필자도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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