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 모두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권레이스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초반부터 유력주자들의 가족 관련 신상 문제가 전면에 떠오르고 있다.  이 지사는 그간 개인사 논란의 중심에 있던 `형수 욕설`에 사과하며 정면돌파에 나섰고, 윤 전 총장은 부인이 나서 `강남 접대부설` 등에 해명하면서 본격적인 `검증의 시간`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이 지사는 1일 더불어민주당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형수에 대한 폭언 논란과 관련 "인정하고 제가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잘못한 것은 사과드리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야기를 하던 중 잠시 눈을 감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호흡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에는 공직을 그만두는 것도 각오한 상태였는데 이제 세월도 10년 정도 지났고 저도 많이 성숙했다"며 "그 사이에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형님께서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참혹한 현장은 다시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지사가 당시 형수에게 한 폭언의 내용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이 지사가 남은 대선레이스에서 넘어야 할 검증의 산이 녹록지 않다. 이 지사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각종 현안을 정면 돌파하는 시원함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형수 욕설과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 신상과 관련한 도덕성 문제도 남아 있다.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 전 총장도 출마 선언과 동시에 부인과 관련된 신상문제를 해명해야 하는 상황애 부딪혔다.  윤 전 총장의 부인인 김건희씨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인터넷 언론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라며 세간의 소문을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김씨가 앞서 유튜브 방송이나 지라시 형태로 확산된 출처 불명의 소문을 직접 거론하며 반박한 것이다.  김씨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접객원으로 일했고 검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내용 등이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이라는 출처 불명의 문건에 담겨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해명에 야권에서도 `치명적 실수`라며 윤 전 총장 측의 대응을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상대방이 누구라도 그런 이야기는 정치판에서 하기가 어렵다"며 "그런데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 버렸으니까, 이제 그 진위에 대해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하려고 들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권주자들의 신상 문제에 대해 빠르게 명확한 해명뿐 아니라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야의 지지율 1위의 주자에 대해 신상 관련 의혹으로 후발 주자들이 대선 레이스 내내 문제를 삼는다면 이들의 대권 행보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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