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선수들의 영광은 잘 알고 있었지만 같은 시기 제2연평해전 참수리 357정의 군인 아저씨의 슬픔은 잘 몰랐습니다".  제2연평해전 19주기를 앞두고 6·25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에서 학생들을 중심으로 추모열기가 뜨겁게 일고 있다.  제2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 29일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으로 벌어진 전투로 남한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당했으나 승리를 거둔 잊을 수 없는 전투이다.  이러한 해전에 희생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칠곡군은 26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제2연평해전 추모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 및 초·중·고 학생 60여명이 참여했으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종이학 편지를 접고 추모시를 쓰는 것은 물론 가야금 병창과 롤콜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추모 행사는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전투를 벌이다 중상을 입었던 이희완 해군 중령의 특별 강연과 백선기 군수의 추도사로 시작됐다.  이어 배근영(순심여고·3) 학생의 가야금 병창 `사랑가`와 유아진(왜관초·5) 학생의 추모시 `6인의 영웅` 낭송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백선기 군수는 "참수리 357호정 대원들이 보여준 위국헌신의 군인정신이 강산이 두 번 변하는 긴 세월과 함께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앞으로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산화한 호국용사들의 높은 뜻을 받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상철 기자jsc@hanmail.net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