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이 바로 선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한수원 CEO의 인사말인데 청렴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CEO의 강력한 의지가 내포돼 있다.  한수원은 과거에 불미스러운 일들로 홍역을 겪어왔다.  납품 비리로 직원들이 구속되거나 징계를 받고 국민들로부터 원전 마피아라는 치욕스러운 별명까지 생긴 바 있다.  한 번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한수원 임직원들은 부패를 완벽히 청산하고 청렴한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한수원은 2020년도 반부패 총괄 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항목인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 평가 설문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달성했다.  평가위원들은 지역사회 및 협력업체와 함께하는 청렴활동, 적극행정 구현을 위한 사전 컨설팅 감사 제도 활성화 등 실질적인 청렴도 제고활동을 지속한 결과로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과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청렴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들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자세는 무엇일까?  청렴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기 위해 목이 터져라 반부패를 외치고 교육과 홍보에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한다고 해서 조직의 청렴도가 불쑥 올라가는 것은 아닐테다.  필자는 근본적으로 청렴 정책의 성공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을 통한 청렴문화의 일상화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한 뒤로 낯설었던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돼 우수한 방역효과를 보고 있듯이 원전의 안전운영으로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공정한 직무수행 일상화를 통해 청렴문화가 조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다.  우리 원전 종사자들은 앞으로도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렴 선도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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