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발전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전기를 생산하는 회사의 특성을 살려 `빛`을 주제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수원은 빛이 없는 곳에는 빛을 밝히고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희망의 빛을 선물한다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 곳곳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꿈을 갖게 됐어요" 지역아동들을 위한 행복나눔 프로젝트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아동들의 안전한 귀갓길과 행복한 학습환경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행복나눔` 사업은 한수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귀가와 문화체험 등에 사용할 차량 지원과 쾌적한 도서관을 조성해 주고 학습에 필요한 프로그램, 문화체험활동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2년에 시작한 이래 올해 10년을 맞이한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579대의 `안심카`와 264곳의 `희망나래 도서관` 개관을 지원하며 꾸준히 진행돼 왔다.  특히 지난해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어린이 통학차량에 속도제한장치, 경광등, 보조발판 설치 및 차량 도색 등이 의무화되며 가뜩이나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아동센터들이 차량 개조 비용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올 초 한수원의 개조 비용 전액 지원 결정은 전국의 많은 센터들에 단비 같은 소식이 돼 줬다.  지원 결정 이후에도 현행법상 튜닝 자체가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부분 역시 협업 기관을 통해 정부 관계부처와의 조율로 마침내 특례적용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전국에 분포한 지역아동센터들이 모두 튜닝을 완료하기까지는 부품인증과 총괄업체 선정 등 아직 남은 과제들이 있어 시행 적용일인 27일까지 미처 튜닝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계도기간 적용을 위한 입장을 협업 기관과 함께 조율했다.  이처럼 일방적인 지원으로만 끝나지 않고 과거 지원했던 차량에 대한 개조 지원 결정과 적극적인 정책 해결 과정은 전국에 주요 사례로 전파되고 있다. ■ "이젠 밤길도 무섭지 않아요" 골목길 밝혀주는 안심가로등 한수원의 또 다른 시그니처 사업인 `안심가로등`은 안전이 취약한 골목길에 가로등을 설치해 주기 위해 지난 2014년 처음 시작했다.  낮에 충전한 태양광으로 밤에 불을 밝히는 방식인데 일반 가로등보다 1.5배 이상 밝고 자정이 넘으면 주변 동식물의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밝기가 자동 조절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소 7일 이상 불을 밝힐 수 있어 장마철에도 사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일반 가로등에 비해서도 1본당 연간 2160kwh의 절전 효과도 있다. 또 온실가스 배출 절감 효과도 있어 연간 1743t(2035본 기준)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한편 한수원은 사업을 시작한 이래 전국 42개 지역에 모두 2035본의 가로등을 설치했는데 야간 보행 시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돼(설문응답 97.5%) 해당 지역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실제 한 예로 대구 달서구의 경우 안심가로등 설치 이후 범죄 건수가 전년 대비 약 1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 `열여덟 혼자 서기` 보호종료아동 지원 프로그램 시작 한수원은 지역아동센터, 아인슈타인 클래스, 아톰공학교실, 키다리아저씨 프로젝트 등 지역 아동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아동복지시설에서 만 18세가 돼 퇴소하게 되는 청소년들에게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차별화된 지원을 위해 나서고 있다. 준비 없이 사회로 나가는 청소년들이 경제적, 정서적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먼저 외부 전문가들을 구성해 프로그램별 세밀한 자문을 거쳤다.  특히 일회성 지원이 아닌 고등학교부터 퇴소 후 5년 이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단계별로 구분해 멘토링, 생활안정, 우수아동 등을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할 계획을 갖췄다. 이 사업은 참여 청소년들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례관리를 병행하면서 실질적인 자립 지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최종 목표를 두고 있다.  경주에 시범 시행 후 점차 확대할 계획으로 한수원의 새로운 특징 있는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 찾아가는 `상상버스 스마트 체험관`, 장애ICT 이동형 버스 지원 최근 장애인들을 위한 보조기기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지만 정작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장애인들은 이러한 기기들을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집합교육이나 직접 참여의 기회는 더욱 요원해진 상황. 이에 한수원은 장애인들이 최신 보조기기들을 직접 체험하고 이용해 볼 수 있도록 체험형 버스를 활용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경주지역에 처음 도입되는 이 체험 버스는 청각장애/지체/뇌병변장애/시각장애/가상현실 체험존 등으로 구성돼 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들에게도 장애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지역 아동들에게는 교육적인 목적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한수원은 체험 버스 운영을 통해 장애인들이 보조기기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함으로써 삶의 편의가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훈 사장은 "한수원은 국민들에게 빛이 되기 위한 다양한 체감형 사업들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비록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쩔 수 없이 거리를 둬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우리 사회에 따뜻한 온기만은 전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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