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무산고등학교(건천읍 소재)가 SBS 키움증권배 고교동창 골프최강전에서 상반기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이 대회에서 무산고는 17회 졸업 임동백, 19회 졸업 김종호, 22회 졸업 조봉래(감독), 23회 졸업 강태희가 팀을 이뤄 참여했다.
총 146개 학교에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무산고등학교는 예선전에서 151점을 획득해 무난히 예선을 통과했다. 몇 년간의 도전 끝에 예선을 통과해서 매우 뜻깊은 본선 진출이었다. 이 기세를 이어 32강에서 포항 제철고를 꺾고 16강에서 작년 통합 챔피언 김천 성의고를 역전승으로 이겨 자신감을 더욱 얻었다. 그 후 40여일간의 많은 연습과 선수들의 단합된 훈련으로 지난 23일에 펼쳐진 8강전에서 경남공고를 극적인 연장 끝에 승리를 하면서 각본없는 드라마가 연출됐다. 끝까지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더욱 빛난 경기였다. 6번홀까지 거의 희망이 보이지 않았지만 `하면 된다`라는 선수들의 한목소리가 4강 진출의 결과를 가져 온 것이다.
조봉래 감독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 홀 한 홀 정신 집중으로 최고 맏형인 임동백 선수가 후배들에게 `끝까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 게 막판 역전승의 결과가 아닌가"하고 감독은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바쁜 직업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비용지출로 모교 사랑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한다.
이번 대회는 상반기 146개팀 중 4팀, 하반기 150개 정도 팀 중 4팀을 선발해 통합 8강전에서 다시 격돌 후 공동 3, 4위는 모교에 500만원, 2등은 1000만원, 1등은 2000만원이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교 사랑의 열정으로 우승하기 위해 선수들은 다시 한목소리를 내며 열심히 훈련 중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