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청명하게 맑고 하복부는 따뜻한 두한족열(頭寒足熱)이 인체혈액순환의 원칙이다.
머리는 항상 청명하고 복부는 소화가 잘돼 상하 소통이 잘 되며 하체는 단전을 중심으로 따뜻한 열기를 온몸에 공급해 기혈순환이 되면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갑자기 신경을 많이 쓰면서 지속적인 수면부족과 불면증이 있은 후, 외부의 자극으로 귀에 충격이 있은 후, 수술 등 큰병을 앓고 난 후, 60세 이후의 연령으로 노화가 심하게 진행된 후 어느날 갑자기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있으면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경험해 보지 않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정말 괴롭고 고통스럽다.
머리에서 삐 소리가 나면서 둔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청력도 약해진다.
각자의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사회가 복잡할 수록 더욱 증가되고 있다. 소리의 크기, 지속 정도, 음색 등을 측정하기 곤란하며 정확한 원인과 진단,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명의 원인을 감기나 만성비염으로 오는 풍열(風熱),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오는 간화(肝火), 기름진 음식을 장기간 섭취해 나타나는 담화(痰火) 등의 실증(實證)의 부류와 과로로 인한 기운부족의 기허(氣虛), 과도한 부부생활로 인한 성호르몬부족으로 인한 신허(腎虛), 과도한 음주와 흡연으로 인한 신체적인 허약, 노인성의 문제로 인한 허증(虛證)의 부류로 나눠서 보고 있다.
이명의 한의학적인 치료로는 오장육부 중 간장(肝臟), 신장(腎臟)과 관련된 혈 자리의 침구 치료와 귀 주변의 이침치료 , 한약 복용 등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체력 증진과 심리적인 안정이 제일 중요하다.
먼저 근심 걱정을 과감히 물리치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명상이나 요가 등으로 긴장된 마음을 풀고 근육을 이완시켜야 한다.
지속적인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하루 7시간 전후의 깊은 숙면 그리고 6개월 이상 지속적인 운동을 통한 체력 향상이 아주 중요하다.
아울러 노년기에는 규칙적인 식생활을 통한 영양섭취와 운동을 생활화하면서 인삼, 황기, 산수유, 석창포 등으로 구성된 가미보익탕(加味補益湯)을 복용하는 것도 이명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