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황남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지난 21일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각종 해충과 악취로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빈집 환경정비 및 방역활동을 전개했다.  황리단길 서편 주택가에 위치한 이 빈집은 토지와 건물 소유자 불일치 등 개인적 여건으로 정비에 어려움이 있는 곳으로 수년 전 화재로 인해 일부 건물이 소실된 후 방치돼 왔다.  잡풀이 무성하고 무단투기된 쓰레기들로 인한 악취는 물론이고 모기를 비롯한 각종 해충으로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새마을 회원들과 황남동에서는 사전에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빈집 내 무성하게 자란 잡풀을 제거하고 무단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는 한편 제초제와 함께 살충, 살균제를 살포하는 등 방역활동을 펼쳤다.  이웃집 주민 A씨는 정비활동에 나선 회원들에게 "화재 후 오랫동안 방치돼 갖은 악취와 해충으로 생활 불편이 컸는데 이제 다소 걱정을 덜었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최병태 회장은 "지역 공동체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황남동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익 동장은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빈집 정비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소유권 분쟁으로 재산권 행사가 어려워 방치되는 빈집도 늘고 있다"며 "빈집 문제에 대해 소유자의 자발적 관리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보다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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