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와 안정농협은 지난 14일 영주시 안정면 오계리에서 ‘2025년 8·15 광복쌀 재배단지 첫 벼베기 행사’를 열며, 올해 첫 벼 수확을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광복절의 의미를 기리고 애국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영주가 대한광복단 발상지이자 항일 의병의 고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이번에 수확한 ‘8·15 광복쌀’은 진옥벼, 해담벼, 밀양396호 등 극조생종 품종으로 지난 4월 24일 첫 모내기 이후 113일 만에 수확됐다. 영주시는 이달 말까지 총 120톤의 쌀을 수확해 추석 명절 전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8·15 광복쌀’은 2012년부터 영주시와 안정농협이 협력해 개발한 지역 대표 브랜드로 매년 8월 15일 무렵에 수확함으로써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영주시는 안정농협과 함께 20ha 규모의 계약재배 단지를 조성하고 재배 농가에 3천만 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판로개척을 통해 ‘8·15 광복쌀’을 전국적인 명품 햅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우수한 품질의 햅쌀을 조기 출하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영주쌀의 명성을 강화하겠다”며 “대한광복단 발상지 영주에서 생산된 ‘8·15 광복쌀’이 소비자들에게 애국심을 되새기는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영주시는 광복절과 깊은 역사적 인연을 가지고 있으며 1913년 일제강점기 당시 대한광복단이 처음 결성된 곳이다. 시는 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대한광복단 기념공원을 조성·운영하고 있다. 이번 벼베기 행사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맞물려 영주의 전통과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정휘영 기자jhy44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