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여름철을 맞아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대표 힐링 명소 20곳을 선정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공개했다.
이번 `여름경주 힐링스팟 20Pick`은 단순한 피서를 넘어 체류형 여행지로서의 경주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
30일 경주시에 따르면 해변, 숲길, 계곡, 포토스팟, 워터파크 등 다섯 가지 테마로 여름철 인기 명소를 엄선했다. 각 명소는 접근성과 편의성, 자연경관, 여행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성됐으며 대부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전통적인 역사문화 관광도시를 넘어 사계절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 동해안은 미식과 레저, 문화유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오류고아라해변, 전촌솔밭해변, 나정고운모래해변, 봉길대왕암해변, 관성솔밭해변 등 5대 해변은 캠핑과 차박, 활어회, 주상절리 관광이 어우러져 여름철 인기 코스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도심에서 가까운 산책길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과 감포깍지길은 시원한 해풍과 소나무 숲길이 조화를 이루는 걷기 좋은 코스다.
건천 편백나무 숲내음길과 경북천년숲정원은 산림욕과 자연치유를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제격이다. 산내 동창천, 청룡폭포, 옥산서원 세심대, 용연폭포 등은 청량한 물줄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옥산서원 일대는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용한 사색과 가족 나들이에 적합하다.
SNS 감성을 자극하는 포토스팟도 경주의 또 다른 매력이다. 송대말등대와 경주풍력발전단지는 동해 일출과 노을, 별빛이 어우러진 감성 촬영지로 각광받는다. 동궁과월지 연꽃단지와 금장대 생태숲길은 도심 속 자연의 여유로움을 선사하며 사진작가와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경주는 워터파크 인프라 또한 잘 갖춰져 있다. 강동 워터파크, 캘리포니아비치, 한화리조트 뽀로로 아쿠아빌리지 등은 가족과 연인을 위한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제공하며 사계절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는 실내 시설 중심의 테마파크가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청년층은 퍼포먼스와 이벤트가 결합된 감성 워터존을 선호하는 추세다.
경주시는 이번 힐링스팟 20선을 통해 여름 관광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교통 접근성, 숙박 인프라, 지역 축제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머무는 여름`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