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위원장 허소)과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는 24일 대구 서구 비산동 대구염색산업단지 일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근의 심각한 악취 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이날 허 위원장은 “화학물질 냄새로 창문조차 열 수 없고, 일상생활이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명백한 생존의 위협”이라고 강조했다.염색산업단지의 악취 문제는 1980년대 조성 초기부터 제기돼 온 장기 민원이다. 2020년 한국환경공단 조사에 따르면, 단지 인근의 복합악취 수치는 기준치의 무려 8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이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2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방지시설을 정비하고 실시간 측정 장비를 설치했다. 환경부는 2024년 4월부터 12월까지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악취실태조사를 실시, 2020년 대비 복합 악취 25%, 지정악취물질은 평균 40%, 악취 배출 총량은 72% 감소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의 체감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허 위원장은 “주민 의견을 반영할 협의체도 수년째 가동되지 않고 있어, 행정이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도, 위로도 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행정의 무관심과 무감각한 대응이 더는 반복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또한 허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염색산단 이전을 대구 핵심공약으로 제시했으며, 김성환 환경부 장관도 후보 시절 대구를 방문해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 대구지방환경청, 대구시, 서구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악취 원인 체계적 조사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 마련 △예산 확보 및 전문 인력 투입 △방지시설 점검 및 관리체계 강화 등에 나설 방침이다.허 위원장은 “‘숨 쉴 권리’는 선택이 아닌 생명 그 자체이며, 이 기본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회라면 우리 모두가 죄를 짓고 있는 것”이라며 “주민 여러분과 함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두완 기자backe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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