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내남면 박달4리 마을 주민들이 24일 시청 앞에서 태양광 발전소 조성을 두고 찬반 의견을 제시하며 각각 집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발전소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찬성 입장을 보이는 주민들이 맞불 집회를 벌이며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반대 측 주민들은 "마을 다수의 동의 없이 사업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해당 지역은 경사가 가파른 산지로 태양광 시설 설치 시 산림 훼손은 물론 집중호우 시 토사 유출, 산사태, 홍수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자연환경 보전과 주민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찬성 측 주민들은 "태양광은 친환경 에너지 확대라는 국가적 기조에 부합하는 사업이며 마을에 일정한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적인 절차를 모두 거친 정당한 사업이 일부 주민의 반대 의견만으로 좌초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집회는 지난달 개최된 개발행위 허가 1차 심의에서 `재심의` 결정이 내려진 데 이어 이날 2차 심의가 열리는 일정에 맞춰 진행됐다.  한편 문제가 된 태양광 발전소는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일원 약 10만2000㎡(약 3만평) 부지에 10MW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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