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주시는 7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상황과 하반기 정책과제를 종합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주낙영 시장이 주재한 가운데 실·국·소장 및 읍·면·동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해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경주지역에 쏟아진 평균 314.1㎜의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상황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주 시장은 현업부서의 현장 보고를 받은 뒤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라며 "피해 복구가 지체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시는 호우 기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인력 30여명과 굴삭기, 덤프 등 중장비 20여대를 긴급 투입해 배수 및 응급복구 작업을 전개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병해충 방제와 개별 양수 작업이 병행됐으며 향후 정밀 피해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이어서 진행된 부서별 정책과제 보고에서는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관광문화 및 환경 분야 사업 △민생경제 회복 정책 등 총 33건의 현안이 다뤄졌다.
경주시는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전광판을 활용한 APEC 홍보, 동해안 해변 숏폼 콘텐츠 `See, Sea 경주`, 한·중 우호의 밤 행사 개최 등을 통해 도시 브랜드를 제고하고 오는 10월 말 예정된 APEC CEO 서밋을 앞두고 경주예술의전당과 화랑마을 등 행사장 시설 점검과 정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민생 분야 정책으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문화누리카드 이용 활성화 △AI 안부전화 서비스 도입 △ADHD 영유아 검사 지원 △축산 악취 저감 △감포정수장 현대화사업 완료 등 시민 체감형 사업이 소개됐다.
주낙영 시장은 "재해 대응, 국제행사 준비,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보고된 과제들이 단순한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실행력 있는 행정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