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주문화재단은 지난 12일 열린 `대한국민예술축전 무용콩쿠르` 에서 경주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 `은빛 발레리나` 수강생들이 전체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21일 재단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대한국민예술협회가 주최하고 대구문화창작소가 주관했으며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실용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서 순수한 예술 열정을 겨루는 전국 규모의 콩쿠르다.
은빛 발레리나팀은 전효진 교수의 창작 발레작품 `페스티발`을 무대에 올려 발레 부문을 넘어 모든 참가자 중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전체 대상을 수상하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수상자는 박선옥(도지동), 박순복(황오동), 이상영(동천동), 이준숙(용강동), 이화수(건천읍)씨로 모두 60세 이상의 시니어 수강생들이다.
수상자 이상영씨는 "70세를 바라보는 우리가 발레슈즈를 신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감동을 준 것 같다"며 겸손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들의 도전은 지난해 `아카데미 페스티벌` 무대에 올린 작품이 한번으로 끝나기엔 아쉽다며 수강생들이 스스로 무용 대회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것에서 출발했다.
이 같은 열정에 감동한 전효진 강사(현 대구예술대학교 교수, 전효진 Ballet Company 대표)는 적극적으로 지도에 나서며 함께 대회를 준비해 왔다.
경주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의 `은빛 발레리나`는 6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대표 강좌로 올해로 9년째를 맞았다. 발레를 통해 신체 건강과 예술적 자존감을 키우는 이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활력을 전하고 있다.
손동현 기자dogh0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