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온실에서 커피나무 시험재배를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열대 작물인 커피나무의 지역 재배 가능성을 실험해 향후 농가 소득 작목으로 보급하기 위한 실증 실험의 일환이다.시험재배에 사용된 커피나무는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는 아라비카종으로 ‘크리스탈 마운틴’과 ‘하와이안 코나’ 두 품종이 포함됐다. ‘크리스탈 마운틴’은 쿠바의 특정 지역에서 재배되는 품종으로 소설가 헤밍웨이가 즐겨 마셨던 것으로 유명하다. ‘하와이안 코나’는 미국 하와이의 코나 지역에서 재배되는 품종으로 산미와 단맛의 균형이 뛰어나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최고급으로 인정받는 커피 중 하나다.커피나무는 일반적으로 ‘커피벨트’로 불리는 적도 주변 아열대 지역에서 재배되지만, 우리나라는 온대 지역에 속해 노지재배가 어렵다. 그러나 최근 기후 온난화와 스마트팜 기술의 발달로 냉난방 시설이 갖춰진 환경에서는 커피 재배가 가능해지고 있다.봉화군은 이번 시험재배 외에도 여름딸기와 리시안셔스 등의 신소득 작목을 스마트농업 실습교육장에서 재배하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에 재배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신종길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를 통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기후 온난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농업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