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영천여자고등학교 학생 18명과 지도교사가 양지맨션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책공동체 사업`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격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에게는 새로운 학습의 기회를, 학생들에게는 할머니·할아버지와 따스한 온기를 나누며 더불어 어르신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영천여고 학생들은 어르신들에게 시와 동화책을 직접 읽어 주고 영어 알파벳, 길거리 영어 간판, 생활글자를 알려주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날은 병원 처방전 발급이나 식당 주문 등에서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키오스크(무인단말기) 사용법을 함께 배우며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상득 노인회장은 학교에서 준비해 온 과일을 함께 먹으며 "손녀 같은 학생들이 경로당을 찾아와 공부도 가르쳐주고 실생활에 꼭 필요한 교육까지 해 주니 정말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영진 서부동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식렬 기자jsy929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