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매가격이 20㎏당 평균 6만원을 돌파했다.  최근 쌀값 상승세와 관련해 정부가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 역시 자체 할인과 혜택을 늘려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추진 중인 `쌀 20kg당 3000원` 지원을 오는 11일부터 5000원으로 상향한다.  대형마트 3사 쌀 판매 현황에서 보면 이마트 대표상품인 `이맛쌀`(20kg)은 기존 판매가 6만2900원으로 정부의 3000원 지원에 따라 현재는 5만9900원에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6만1655원)와 홈플러스(6만900원) 등은 기존 지원금을 반영해 6만원대 초반에서 판매되고 있다.  정부의 이번 5000원 지원 확대를 반영하면 대형마트 3사의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6만원 미만가격으로 판매가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쌀 판매 추이에서 정부의 3000원 지원이 시작된 지난달 15일 이후(~31일) 기준으로 앞선 1일~14일 대비 쌀 판매량은 3% 증가했다. 이달 11일부터 5000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판매량이 보다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대형마트들은 자사 포인트나 적립 조건, 고객 대상 범주 등 각기 다른 혜택 조건으로 수요에 대응하고 나선 만큼 가격 비교도 짚어볼 대목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정갈한 쌀`(20kg)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기존 5% 할인에서 8% 할인을 적용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신세계포인트 회원 적립` 조건 없이 전체 고객 대상으로 판매가를 인하해 판매한다.  정부와 대형마트가 쌀값 부담 완화에 나선 배경에는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오른 데다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5일 기준 쌀 20㎏ 평균 소매 가격은 6만53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7%, 평년 대비 14.4% 올랐다.  대형마트 판매가 변동률에서도 쌀 20㎏ 가격은 2024년 6월(4만9900원) 대비 올해 1월(5만1900원), 6월(5만4900원)에 이어 9월엔 6만원대를 돌파하며 1년여 만에 20%(20.04%) 이상 뛰었다.  대형마트들은 고물가 초저가 대응으로 자체적인 할인 행사를 이어가면서 쌀 품목에 대해서도 할인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진행한 고래잇행사에서 쌀 1만원 할인전을 선보였으며 롯데마트는 월별 할인과 주말 특가로 쌀 가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은 할인 규모를 확대하지 못하는 배경으로 산지 재고 부족과 올해 햅쌀 수확량에 따른 변동성을 꼽고 있다.  지난해 수확기에 작황 부진으로 예상보다 실제 생산량이 적어 산지 재고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정부 지원 대응 외에 할인 행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25년산 햅쌀이 본격적으로 수확됨에 따라 출하 시기와 수확량에 따른 가격이 유동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추석을 앞두고 계란·채솟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달에도 폭염 여파가 이어지며 농축산물 가격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7~8월 급등했던 주요 품목들이 이달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름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추석은 가족이 모여 풍성한 음식을 나누는 명절이다. 하지만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때문에 차례상을 차리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는 현실은 안타깝다. 정부는 단기 대책과 함께 농업의 미래를 내다본 근본적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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