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안정농협과 협력해 운영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중개센터’가 4월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농가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에 농가가 직접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던 방식과 달리, 안정농협이 고용한 근로자를 농가에 단기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하루 단위로 인력을 활용할 수 있어 소규모·영세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영주시는 사업 첫해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정희수 농업정책과장을 단장으로 한 실무단을 베트남 타이빈성에 파견했다. 실무단은 현지에서 영농작업 테스트와 면접, 사전 교육을 직접 진행해 우수한 계절근로자를 선발했다. 이들은 오는 11일에 실무단과 함께 한국에 입국해 안정농협을 통해 최장 8개월간 영주 지역 농가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들 근로자는 ‘효마루 농촌체험휴마을’에서 공동숙식을 제공받는다.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점차 안정화됨에 따라 중소농·영세농을 위한 공공형 인력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타이빈성과의 부속합의서를 개정하고, 운영 기반을 체계적으로 마련했다. 또한, 권역별 농촌인력중개 운영체계를 구축해 지역별 맞춤형 인력 지원에 나서고 있다. 북부와 남부지역은 각각 풍기농협과 영주농협을 통한 국내 인력 중개로, 중부지역은 안정농협을 통한 국외 인력 중개·알선 방식으로 운영된다.한상숙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올해 농가의 만족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성실하고 숙련된 근로자가 재입국해 지속적으로 근로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며“내국인과 외국인 인력을 아우르는 통합적 인력지원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영농 인건비 안정화와 인력난 해소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휘영 기자jhy44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