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는 오는 4월 6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5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경북 북부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 복구와 추모에 집중하려는 사회적 분위기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는 소백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소수서원, 선비촌 등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전국의 마라톤 애호가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올해는 특히 신청자 수가 1만2000명에 달해 작년보다 4000명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됐으나, 산불 피해로 인해 전격 취소됐다.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으며 이에 경북도는 지역 축제와 각종 행사 중지를 권고했다. 영주시는 이러한 상황에서 참가자의 안전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대회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대회는 영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현재로서는 참가자의 안전과 산불 피해 복구가 최우선”이라며 “인근 지자체에서 발생한 인명 및 재산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내년에는 보다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휘영 기자jhy44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