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이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경북 의성 지역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또 경산 병풍산과 홍산리 야산, 상주 모동 야산 등에서도 불이 나 경북에서는 이틀째 타고 있는 의성 2곳과 경산 2곳, 상주 1곳, 경주 1곳 등 여섯 군데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지난 22일 오전 11시 20분께 산불이 발생해 산림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주민들이 대피에 나섰다.  이번 산불로 임야 4650ha가 화재 피해를 입었으며 주택 94채와 농막 농업시설 등이 불에 탔다. 피해 지역은 의성읍 단촌면, 점곡면, 옥산면, 안평면, 등 넓은 지역으로 확대됐다.  경북도는 안평면사무소에 지휘본부를 설치했고 23일 오전 이철우 도지사가 언론브리핑에 나섰으며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과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이 현장을 찾기도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정부에서 우리 (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봄철 대기가 굉장히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관계로 산불이 쉽게 일어나고 있다"며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산림청 주력인 초대형 헬기 2대가 들어왔으며 군의 헬기 13대 포함 총 51대의 헬기가 동원돼 진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과 산림청 임차 등 헬기 50여대와 3777명의 인력 및 453여대의 차량이 동원됐다.  한때 안동과 경주를 잇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고속도로 중앙선 상주방향과 청주영덕선 서의성 안동분기점을 잇는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요양병원의 환자 300여명은 안동도립요양병원과 안동의료원 등으로 이송됐으며 주민 1500여명이 피신했다.  적십자 경북지사에서는 긴급 재해구호물자와 급식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의성군의 이번 화재는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보아 실수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말인 지난 22일부터 경남 산청 등 전국에서 30여건의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진화 작업을 하던 대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산림청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으며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경남도, 경북도, 울산시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이번 산불은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전국 31곳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정성수 기자power5151@naver.com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