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년)의 삶과 영화를 살펴보는 세미나가 오는 19일 오후 2시 `예술비평공동체 복현크리티크`의 주관으로 경북대학교 대학원동 학술회의실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는 `2024 대구 문화인물 발굴·현창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박남옥은 대구에서 수학하고 기자로 활동했으며 영화인의 꿈을 키운 여러모로 대구와 관련 깊은 인물이다. 영화감독 박남옥이란 이름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7년 제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영화 `미망인`이 개막작으로 상영된 이후다. 그 후 박남옥은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으로만 지칭됐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예술비평공동체 복현크리티크에서는 박남옥의 인생을 자료 아카이빙을 기초로 살펴봄으로써 박남옥에 대해 알려진 기존의 오류를 바로잡고 대구와 관련된 새로운 사실들을 추가한다. 특히 `여성`보다는 한명의 `영화인`으로서 박남옥의 모습을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안미애 경북대 교수의 사회로 `박남옥 자서전의 기록 오류에 대하여`(류동일, 경북대), `신문 아카이빙을 통해 본 영화인 박남옥의 생애`(김상모, 경북대), `영화 `미망인` 텍스트화 작업의 필요성과 그 실제`(이상옥, 동국대 WISE캠퍼스)라는 주제로 발표가 이뤄진다.
2부에서는 발굴자료 영화잡지 `씨네마 팬` 창간호가 최초로 공개된다.
공개회는 이민영 복현크리티크 대표가 진행하며 종합토론은 영화사연구자 이화진 서울대 교수가 맡아 연구의 객관성을 점검한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