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서 발표한 3개월(7~9월) 전망에 따르면 이번 여름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증가할 확률이 80%로 예측됐다.  빗길 운전은 겨울철 눈길 운전만큼이나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빗길 운전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 제고가 필요하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평균 33명이며 이중 빗길 사망자 수는 6명으로 연평균 4명에 비해 1.5배 높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20년~2022년 빗길 고속도로 사망자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9.14명으로 전체 도로에서 생긴 교통사고 치사율(1.46명)의 6.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빗길 교통사고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몇 가지 당부사항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첫째, 빗길에서는 제한속도보다 20% 이상 감속해 운전해야 한다. 빗길 운전의 경우 시야 확보가 어렵고 도로 표면이 젖은 상태에서는 수막현상으로 인해 타이어의 마찰력이 감소하므로 일반 승용차 기준 제동거리가 마른 노면일 때보다 1.8배 늘어난다. 100km/h로 달리는 고속도로의 경우에는 더욱 위험하다.  특히 폭우, 안개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미터 이내인 경우에는 50%까지 감속해 더욱 신중하게 운전해야 한다.  둘째,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2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 빗길 운전 시 차량의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면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추돌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앞 차량의 돌발상황에 대비하는 방어운전이 필요하다.  셋째, 자동차 타이어의 마모상태, 공기압, 와이퍼 등 사전에 차량 점검이 필요하다. 타이어 마모를 미리 확인해 타이어를 교환하고 타이어 공기압은 평소보다 10~15% 높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와이퍼가 오래돼 창문이 잘 닦이지 못하면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낡았거나 고장난 와이퍼는 교체해야 한다.  이외에도 자동차의 전조등, 비상등, 후미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이다.  사고는 뜻하지 못한 상황에 발생한다.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은 빗길 안전운행 수칙을 미리 숙지하고 철저히 대비해 나와 내 가족 모두가 안전한 여행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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