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정고등학교 46회 동기회가 졸업 60주년을 맞아 경주에서 추억의 수학여행을 즐겼다.
양정고 46회 졸업생 부부와 동기 80여명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 동안 대릉원, 첨성대, 계림, 불국사 등 옛 수학여행지를 교복을 입고 거닐며 추억을 회상했다.
교복을 입은 부부들은 결혼 전 연인이 돼 평소 잡지 않던 손도 잡고 설레는 추억여행이 됐다고 말했고 동기들은 학창시절로 돌아가 친구들과 장난치며 농담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야간에는 The-K 호텔 거문고홀에서 만찬과 함께 경주대표 국악단체인 가람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이어 장기자랑과 여흥을 즐기는 시간을 가지며 교복을 입었던 그때 그 시절 청춘으로 돌아가 낮부터 밤까지 지치지 않고 행사를 즐겼다.
졸업생인 박영준씨는 "학생시절 수학여행을 가지 못해 이번이 처음 오는 수학여행이라 6개월 전부터 설레어서 기대에 부풀어 경주에 왔다. 교복을 입고 있으니 몸도 마음도 젊어지는 기분이라 오늘 술에 취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 원장은 "이번 참가단체인 양정고등학교는 지난 2007년 추억의 수학여행을 처음으로 시작한 팀으로 애정이 가는 팀이다. 36회 졸업생들이 처음으로 방문하고 10년 선배인 46회 졸업생들이 15년 뒤 방문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앞으로도 추억도시 경주의 향수를 관광자원화해 지속적인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라문화원의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해마다 2000여명 이상 참가, 누적 3만여명이 참가한 경주의 대표관광 프로그램으로 중장년층들의 추억을 관광상품화한 인기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행사문의는 신라문화원 홈페이지(www.silla.or.kr) 또는 전화(054-777-1950)로 하면 된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