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외동농협이 36년간 이어온 끈끈한 정으로 울산 농소농협과 도농상생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채철 외동농협 조합장은 벼 육묘장 신설을 위한 재원 조달을 위해 울산 농소농협과 도농상생 공동사업으로 육묘장 사업을 추진키로 협의하고 투자금 3억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7일 이 조합장에 따르면 외동농협과 울산 농소농협은 지난 4일 농소농협에서 도농상생 공동사업 계약 체결식과 함께 자매결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채철 외동농협 조합장과 정성락 농소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윤성훈 농협중앙회 경북본부장·김창현 울산본부장·조현철 경주시지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해 도농상생 공동사업 계약 체결을 환영했다.
`다목적 공익형 육묘장 사업`은 식생활 개선에 따른 특수미 및 기능성 쌀의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순도율이 높고 균일한 품질의 육묘 공급을 통한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하는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농가의 노동력 및 생산비를 절감하는 한편 고령농업인과 여성농업인에게는 영농편의 제공 및 저렴한 단가의 육묘 공급으로 경주지역 농가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동농협과 농소농협은 지난 1987년 자매결연으로 인연을 맺은 후 36년간 상호 교류와 협력, 한마음 전달식 등으로 이어 온 끈끈한 정이 이번 공동사업 계약 체결의 계기가 됐다.
이채철 외동농협 조합장은 "특수미 및 기능성쌀 생산을 위한 다목적 육묘장 조성 사업에 적극 동참해 준 농소농협과 임직원에 감사드린다"면서 "또한 본 육묘장 시설의 다목적 이용 방안을 강구해 지역사회에 공익적 기여를 위한 사업들도 해오름동맹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성락 농소농협 조합장은 "농촌농협과 도시농협이 협력할 때 더 큰 가능성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발전을 이어갈 수 있다"며 "함께하는 100년 농협과 같이의 가치를 현장에서 실천하는 데 전 임직원이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성훈·김창현 본부장은 "경북-울산지역 첫 도농상생 공동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농상생 공동사업은 농협중앙회가 지난 2021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으로 시설투자여력이 부족한 농촌농협을 도시농협이 지원하는 도농 간 협동을 통해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도시농협은 경제사업 확대와 정체성을 제고하며 농촌농협은 시설투자의 재원과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사업모델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