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이서행복문화센터가 시군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청도군지역이음센터와 함께 추진한 농촌중심지 완료지구 활성화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서예교실이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이서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마련됐으며, 퇴직자와 지역 유림을 중심으로 서예교실이 운영됐다. 교육은 단순한 기술 전달을 넘어 생활 속 감성 교육과 세대 간 소통을 목표로 했다.서예교실은 마을 돌봄공동체 사업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다로리인(대표 서삼열)이 운영하는 2025 마을돌봄공동체 육성지원사업과 연계해, 서예교실 회원들이 이서행복문화센터에서 마을 아이들에게 예절과 서예 문화를 전수하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강사로 나선 정재란 교수는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나 휴대폰 게임에 쉽게 노출돼 있지만, 서예를 통해 마음을 가다듬고 정서를 함양하는 `천천히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점점 재미있어지고 글씨가 예뻐질 때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서행복문화센터 서선주 위원장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만들어 주신 강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아이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이번 서예교실은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강사비와 재료비, 공간 모두 지원받아 주민 부담을 최소화했다. 교육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은 향후 지역 청소년들과 다시 공유될 예정으로, 지속 가능한 교육의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이 사업은 마을이 주도하는 돌봄과 교육, 그리고 문화 확산의 의미를 담아, 이서행복문화센터가 지역 소통과 평생교육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김병열 기자artmong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