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경주체리`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체리는 지난달 25일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전국으로 출하가 진행되고 있다.
재배면적은 70㏊로 정규 축구장(71.4a) 98개와 맞먹는 규모로 연간 생산량은 400t을 자랑한다. 이는 전국 재배면적 300㏊의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단연 전국 1위다.
수확시기가 짧아 1년 중 한달 동안 반짝 출하되는데 수입산보다 가격이 싸고 달콤 새콤한 맛이 강해 출하 즉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격 또한 1㎏ 기준 지역농가 평균 1만8000원 선에 출하가 되고 있어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도 쏠쏠한 도움이 되고 있다. 경주시는 이에 발맞춰 `경주체리` 명품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체리 재배에 필수적인 비가림시설 개발과 우량품종 보급 등을 골자로 한 `브랜드 선점을 위한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주체리`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체리 생산면적을 현재 70㏊에서 주산지 면모를 갖춘 100㏊ 이상으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체리 품종 중 과일의 크기가 크고 당도가 높은 `타이톤`, `조대과`, `네로` 등을 적극 보급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계화 등에 유리한 노동력 절감형 새로운 나무모양 만들기 기술(개량 Y자형 팔메트, KGB(Kim Green Bush))을 단계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체리를 주재료로 한 와인과 잼 등 가공품 생산시설 보급에도 적극 나서 `경주체리`의 소비계층을 폭넓게 넓혀 나갈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체계적인 재배기술 개발과 고품질 신품종 확대를 통해 신세대 선호 컬러풀 과일인 `경주체리`의 지역특화 전략작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품질 좋은 어린묘 보급 체계 구축, 노동력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경주 체리`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