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은 지난 1일 의성읍 철파리 마을에서 `철파리 이웃사촌의 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철파리 이웃사촌의 날`은 의성군 이웃사촌복지센터 마을복지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마을 소규모 축제이다.
철파리는 작년 6월부터 의성군 이웃사촌복지센터와 함께 이웃사촌복지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주민조직화를 통해 봉사동아리를 운영하고 사랑의 배달부, 위기가구 지원 등 주민참여형 복지사업들을 진행해 왔다.
또한 주민 스스로 마을복지계획을 수립했고 마을노치원을 개설해 마을까페 운영,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을 위한 그림색칠하기, 수세미 만들기, 수제비누 만들기, 천연염색하기 등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인적안전망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1일 `철파리 이웃사촌의 날`도 지금껏 의성군 이웃사촌복지센터와 함께 추진해 왔던 각종 공동체 복지사업의 결과를 주민들과 공유하고 나아가 공동체 회복의 경과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했다.
이날 철파리 주민들은 각자 쌀 1되씩을 모아 `나보다 더 어려운 주민`을 위해 사용하기로 하는 등 거창하지는 않지만 각자의 사정에 맞춘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이날 `철파리 이웃사촌의 날`에는 그동안 마을노치원에서 만들어 온 수세미, 비누 등을 판매해 모인 판매금을 불우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며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훈훈한 이웃 간의 정을 나눴다.
주민동아리지원사업 중 하나인 `풍물놀이` 회원들은 민요장구 연주로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주민들에게 선보였고 이어서 마을 주민들이 직접 노래자랑대회를 개최해 참여한 주민 모두가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또한 그동안 의성군 이웃사촌복지센터와 같이 한 사업들의 사진자료를 전시해 주민 모두가 그동안의 노고와 수고를 서로 격려하며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철파리 마을주민들은 "코로나19 이후로 마을 주민이 함께 모이는 시간이 거의 없었는데 모처럼 이런 좋은 시간을 가지게 돼 좋다"면서 "이번 마을축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 마을에 `백이십세 카페`가 유명한데 커피한잔 꼭 하고 가시라"고 말했다.
유정규 센터장은 "오늘의 행사는 마을주민이 자기보다 좀 더 어려운 주민을 돕는 커뮤니티케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며 주민이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웃사촌복지센터에서는 내년에도 주민과 함께하는 주민주도형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주민들의 복지역량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수 기자power515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