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은 제26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및 제3회 대학(원)생 협주곡의 밤을 오는 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
고등학생에서부터 대학원생까지 국악 유망주들의 연주를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청소년들의 연주로는 25현가야금협주곡 `아랑의 꿈`(가야금 유슬아, 경북예술고등학교)과 `지영희류 해금산조 협주곡`(해금 서정원, 경북예술고등학교)이 연주된다.
`아랑의 꿈`은 경상도 민요 `밀양아리랑`을 주제로 해 만들어진 25현 가야금 협주곡이다. 다양한 장단과 조의 변화를 주어 25현 가야금이 갖고 있는 화려함과 전통적인 맛을 최대한 살렸으며 밀양아리랑의 흥겹고 멋들어진 느낌을 잘 표현한 곡이다. `지영희류 해금산조 협주곡`은 지영희가 스승 지용구의 영향을 받아 그 기틀을 마련하고 거기에 새로운 가락들을 첨가해 엮은 산조이다. 가락이 섬세하고 경쾌하며 명료하다. 경기가락의 선율이 첨가되어 있어 다른 산조들에 비해 화사하고 부드러운 선율진행을 느낄 수 있다.
대학(원)생들의 연주로는 25현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변주곡 `한오백년`(가야금 이전매리, 부산대학교 대학원), `서용석류 대금 독주와 관현악을 위한 산조`(대금 성용욱, 경북대학교), 해금 협주곡 `활의 노래`(해금 이응경, 경북대학교), 대피리를 위한 협주곡 `대화`(대피리 안유정, 경북대학교) 총 4곡이 연주된다.
25현 가야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한오백년`에서는 민요 `한오백년`의 가락이 제시된 후 13번 변주되는데, 뒤로 갈수록 자유로워지며 마지막의 카덴차처럼 화려한 마무리가 일품이다. `서용석류 대금산조`는 환주환 선생의 원가락에 서용석의 음악성을 더해 구성한 산조로 극적인 표현력과 시김새가 탁월하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협주곡 형식으로 관현악과의 조화를 느껴볼 수 있다. 해금협주곡 `활의 노래`는 독주 악기로 많은 사랑을 받는 해금과 관현악의 조화를 꾀한 작품으로 변화무쌍한 해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해금의 화려한 주법과 섬세한 연주가 인상적이다. 마지막 곡 대피리를 위한 협주곡 `대화`는 개량한 대피리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서양의 클라리넷과 흡사하지만 겹리드를 사용해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나는 대피리의 멋에 빠져들게 만든다.
대구시립국악단 청소년 및 대학(원)생 협주곡의 밤 입장료는 무료이며 공연 당일 오후 6시부터 좌석권이 배부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을 통해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