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경의 사찰과 정원의 가치를 고찰하고 체계적인 복원-정비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행사가 경주에서 열렸다.
경주시는 문화재청, 경북도,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14일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신라 왕경의 사찰과 정원-분황사지·구황동 원지`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분황사는 선덕여왕 3년에 창건돼 자장스님과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유서 깊은 사찰로 신라 최초의 `품(品)` 자형 1탑3금당식(一塔三金堂式) 사찰 건물 배치로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구황동 원지 유적 일원은 2개의 인공섬과 입수로, 배수로, 건물지 등이 확인된 신라 시대 정원터다.
경주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신라 왕경의 사찰과 정원을 대표하는 경주 분황사와 경주 구황동 원지 유적일원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고찰하고 유적의 구조와 성격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14일과 15일 이틀간 열리는 학술행사 첫날은 고려대 최광식 교수의 `신라 왕경의 사찰과 원지 유적의 역사적 의미`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경주 신라 왕경 핵심 유적을 대상으로 한 관광과 활용, 분황사지 가람배치 변천 과정 고찰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15일에는 신라 분황사의 역사·문화사적 가치와 의미, 신라 분황사 건축 고증 연구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가 이어진 뒤 경북대 이영호 교수를 좌장으로 동국대 한정호 교수와 중앙승가대 최태선 교수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에 나선다.
경주시와 문화재청, 경북도,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서 분황사지와 구황동 원지 유적일원의 체계적인 정비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며 앞으로도 신라 왕경의 복원·정비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인원만 입장 가능하며 경주시 공식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Gyeongjucity)를 통해서 생중계된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