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종교시설과 클럽·유흥주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수 발생했다. 추석 연휴 이후 감염 확산의 연결고리가 된 외국인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다소 감소했지만 교회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번지는 모양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지역감염 65명, 해외유입 1명 등 신규 확진자 66명이 추가돼 이날 0시 기준 누적 인원이 1만6254명으로 집계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달성군의 종교시설 2곳 중 1곳에서 11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42명으로 늘었다. 같은 감염 클러스터로 묶인 이 2곳 종교시설의 누계는 56명이 됐다.
북구의 종교시설 관련으로도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명이 됐다.
또 중구 소재 클럽 관련과 동구 소재 일가족 관련 확진자가 각 5명씩 발생했으며 서구의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도 4명 추가됐다.
이밖에 서구 소재 일가족(2명)과 달서구 소재 가족모임(1명)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1명은 추석 연휴 동안 서구의 노래방과 달성군 유흥주점을 이용한 베트남 국적 등의 외국인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노래방에서 일한 베트남 출신 여성 종업원이 지난달 20일 감염경로 불상으로 최초 확진된 뒤 이들 업소를 방문한 베트남 손님과 종업원, 지인 모임, 달성의 유흥주점 등으로 번져 누적 확진자가 737명으로 늘었다. 1명은 해외 입국객이다. 19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13명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7일 46명, 8일 45명, 9일 50명, 10일 48명, 11일 45명, 12일 50명, 13일 66명으로 최근 1주일간 350명, 하루 평균 50명꼴로 발생했다.
이종환 기자jota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