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틈만 나면 근처 서점에 들러차일피일 독서삼매경에 빠졌었지신간 서적부터 시집이나 수필집 하나 들고다리에 쥐가 나는 줄도 모르고주인 눈치 보며 서서 읽었던 기쁨참 좋았지요즘그런 서점은 찾기도 힘들고손에 쥐어진 핸드폰으로뉴스부터 온갖 세상사 보고 있노라면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잊어버리고 사는 날이 많아졌지만그 또한 좋았지옛날이나 지금이나양식(樣式)은 달라지긴 했어도달라지지 않은 생활사그 또한 인생이라고 부르겠지그 버릇, 남 못준다고`내일아침 해가 뜨거나 말거나` 시집 내용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