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인 푸치니의 `토스카`와 창작오페라 `허왕후`를 성공적으로 공연하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세 번째 메인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를 오는 10월 1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 영남오페라단(단장 이수경)과 합작으로 준비한 창작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는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인 `윤심덕`의 인간적 이야기와 그녀의 대표곡 `사의 찬미`를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로 지난 2018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후 두 번째로 공연되는 것이기도 하다.  창작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는 서른이라는 나이에 연인 김우진과 바다에 투신해 생을 마감한 한국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의 음악과 사랑, 그리고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 나라와 예술에 헌신한 그녀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대구약령시장, 계산성당 등 대구 근대 모습은 물론 세련미와 모던함을 더한 무대 세트, 의상, 소품 등 세세한 곳에 이르기까지 대구 지역의 독립운동 당시와 근대 이야기를 연출로 표현했다.  또 지난 1921년 당시 윤심덕을 비롯한 김우진, 홍난파, 채동선, 홍해성 등이 독립운동 기금 모금을 위해 대구좌(대구극장)에서 공연했던 역사적 실화를 모티브로 한 스토리 및 음악으로 극 중 현실감을 더하기도 했다. 특히 2018년 초연 당시 전석매진에 가까운 성공을 기록한 것은 물론 제11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을 수상할 만큼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올해 대구문화재단 창작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창작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의 이번 재공연에서는 음악적인 보완은 물론 극적인 요소와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는 장치들이 추가됐다. 초연에는 없었던 서곡을 추가해 음악적인 서사가 더해졌으며 2막에 사물놀이 장면을 삽입해 이색적이면서도 시끌벅적한 우리네 장터 분위기를 살리는 등 다양한 요소들이 삽입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작곡가 진영민이 작곡 및 편곡을,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정철원이 연출을, 베하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김봉미가 지휘를 맡아 초연의 영광을 이어갈 예정이며 윤심덕과 그의 연인 김우진에 소프라노 이화영과 테너 이승묵 등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대거 캐스팅돼 관객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이제 세 편의 메인오페라를 남겨두고 있다. 바로 베르디의 대작오페라 `아이다(10월 22일, 23일)`, 국립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10월 29일, 30일)`, 이탈리아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 프로덕션 `청교도(11월 6일, 7일)`가 그것. 이외에도 대구성악가협회와 함께하는 `50스타즈 오페라 갈라콘서트(10월 15일)`, 오페라 콘체르탄테 `라 트라비아타(9월 24일)`, `마술피리(9월 25일)`, `월드 오페라 갈라콘서트(11월 1일)` 등 콘서트 시리즈를 비롯해 유명 음악평론가들의 강연 프로그램 `오페라 오디세이` 등 특별 프로그램 역시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이날 공연은 객석 간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과 공연장 소독,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발열 체크와 방문기록 등 안전한 공연 관람 원칙 준수 아래 진행된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1544-1555),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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