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구미 박정희 생가를 방문했다가 곤욕을 치른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유승민 후보는 박정희 추모관서 참배 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묻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양심과 소신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 한 것을 인정 하는 것이냐고 재차 묻는 질문에도 유 후보는 "맞다"라고 답했다.
지난 19일 유승민 후보는 구미 상모동 박정희 생가를 찾았다가 우리공화당을 비롯 보수단체 및 회원들에게 큰 수모를 당했다.
이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비롯 부산·남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많은 보수단체·회원 등이 참석해 골목에 드러눕고 `배신자!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라며 유 후보를 겨냥한 날선 비난과 욕설을 마구 쏟아내며 유 후보의 박정희 생가 방문을 저지하고 나섰다.
이들이 이토록 유 후보에게 욕설을 퍼붓고 몸싸움을 벌이며 박정희 생가 방문을 막고 나서는 것은 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을 했기 때문이다.
이날 유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박정희 생가 추모관에 들어왔지만 추모관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한 유튜버는 유 후보에게 욕설을 하고 발길질을 해 현장에 있던 경찰들이 제압하고 나서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참배를 마친 유승민 후보는 "오랜만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얼마 전에 포항제철을 찾았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의 가난을 없애기 위해서 얼마나 위대한 업적을 남겼는지 다시 절감했다. 정치를 하기 이전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많이 존경해왔다. 자주 찾아오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찾아왔으나 오늘 밖에서 많은 소란이 있었지만 참배할 수 있어서 그래도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보수가 분열되고 시민들 간 분열이 되고 시민·정치인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참배하는 이것 초자 어려운 이 현실이 안타깝다. (박근혜)탄핵 이후에 보수가 분열된 것에 대해서는 늘 큰 책임을 느끼고 저를 향해 많은 욕설과 비난을 하는 많은 시민들과 화해를 하기 위해서 대구·경북에 자주 찾아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환멸을 느끼고 좌절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과거에 어떤 정치적인 선택을 했던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