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상인연합회가 16일 오전 추석을 앞두고 대형 화재로 시름에 빠진 영덕시장 상인들의 빠른 피해 회복을 위해 성금 1532만1000원을 영덕시장 상인회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경북상인연합회가 자발적으로 모금해 마련한 것으로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장이 대표로 영덕시장 상인회에 전달했다.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덕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하루 빨리 희망과 활력을 되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정 회장은 "전국 공설시장 1600여곳 가운데 방화관리자를 두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 비용을 아끼려고 업체에다 한 달에 한 번씩 형식적인 소방 점검을 맡기다 보니 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다"며 법을 개정해서라도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 사전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자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덕시장은 지난 4일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점포 79곳이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며 14일부터는 인근 초등학교 폐교 터에 컨테이너 등 가설건축물 48개를 설치해 임시 시장을 개장했다.
상가 79개 중 화재보험에 가입된 상가는 절반에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해 보상은 막막한 실정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