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에 속한다. 최근까지도 언론을 통해 수시로 접했던 뉴스 중에는 독거노인 고독사, 치매, 노인 우울증, 노인 자살률 1위 등으로 이것이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이 살아가는 현실인 것 같아서 마음이 매우 안타깝다.  통계청의 통계를 보면 2021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6.5%로 10년 전에 비해 5%p가 높다. 또한 복지부의 지난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노인 우울증은 21.1%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부모님과 어르신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매년 5월이 되면 가정의 달이라고 들썩거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제한되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부모님 찾아뵙는 것도 부담이 됐을 것이다. 아니 부모님께서 먼저 찾아오지 말라고 손사래를 친 가정도 많았을 것이다. 우리의 부모님은 언제나 자식 걱정이 먼저다.  코로나19로 우울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매월 25일이면 꼬박꼬박 안부를 묻는 효자가 있다. 바로 기초연금이다. 어르신 중에는 25일만 기다렸다가 통장을 확인하기 위해 은행을 찾는 사람이 많다. 어떤 어르신에게는 평생에 못받아 봤던 월급을 받는 것처럼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기초연금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월 20만원으로 시작한 기초연금액은 올해 월 최대 30만원까지 인상됐다. 자식들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생활비를 국가에서 잊지 않고 지급해 주니 어르신들에게 이보다 더 든든한 효자가 없을 것이다.  해마다 국민연금연구원에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다. 기초연금이 제도의 목적을 잘 달성하고 있는지, 어르신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효과는 어떠한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수급자들에게 향후 삶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뭐냐고 물어보니 대부분이 돈과 건강에 대한 불안이었다.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91.0%로 대다수의 수급자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받는 금액도 10명 중 8명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기초연금을 받아 사용하는 곳은 식비가 78.9%로 가장 많았다. 기초연금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요긴하게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스비나 수도세, 병원비, 교통비 등으로도 사용하고 있었다. 가장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기초연금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가에서 지급되는 기초연금으로 인해 예전에 비해 우리 부모님들의 생활이 많이 안정됐다.  그래도 자식들은 부모님께 자주 안부 전화라도 해드리고 국가에서는 꼬박꼬박 기초연금을 드리며 지난 시절의 은혜를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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