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에서 19일 34명이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아 지난 11일 16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이후 하루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확진자 중에는 경주시 건천읍에 있는 A공장 8명, 강동면에 있는 철강업체 2명 등 외국인 근로자 10명이 감염됐다. 또 경주 시내에 있는 B기업에서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B기업발 확진자는 이 회사에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밀접 접촉한 동료와 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확진자들은 타지역 확진자들과 접촉한 후 자가격리 중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차 접종을 마친 A고등학교 3학년 학생 한 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다닌 같은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지난 11일 2차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항체가 형성되기 전 감염돼 돌파감염은 아니다"라며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돌파감염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호진 경주시 부시장도 이날 오후 대시민 프리핑을 통해 "이달 이후 19일 동안 총 확진자 수는 215명이며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이 72명으로 33%를 차지하고 있어 타지역에 비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 특성상 더욱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달 중 주요 집단 감염 유형을 살펴보면 기업체 내 집단 감염 3건에 40명,음식점 내 집단 감염 2건에 23명, 목욕탕 관련 18명 등 대부분이 특정 집단 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발생한 확진자 34명은 건천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 직원 집단 감염 8명, 용강동 소재 유제품 가공회사 직원 집단감염 9명,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및 격리중 확진 15명 해외입국자 2명 등으로 나타났다.
김호진 부시장은 "지난 강동 소재 철강회사 집단 감염에 이어 오늘도 기업체 내 집단 감염이 두 건이나 발생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 기업의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관련해 건천 소재 전체 기업 근로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키로하고 19일, 20일 양일간 건천2일반산업단지 내(건천읍 용명공단길 173-26) 긴급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첫날인 19일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 동안 운영하며 20일은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6시간 동안 운영한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