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보수층 표심을 흡수하기 위한 행보로 TK(대구·경북)를 찾는다.
유력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대선 시계가 빨리 돌아가는 가운데 이들의 TK행(行)은 역대 대선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친 영남권 표심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5일 이 전 대표 캠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6일부터 2박 3일 동안 TK 일대를 방문한다.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대구와 경주 등지를 찾을 예정이다.
첫 방문지인 안동에선 도산서원 방문에 이어 경북도유교문화회관에서 유림 대표단과 간담회 등이 예정돼 있다.
안동은 당내 경쟁자이자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고향으로, 이 전 대표의 안동 방문은 이 지사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는 행보로 해석된다.
그는 이곳에서 유림단체와 간담회를 여는 등 전통 보수층을 상대로 외연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에 이어 이날 오후 대구를 찾아서는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연 뒤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단과 간담회에 나서는 등 노동계 표심을 다진다.
7일 오전에는 대구의 전통시장인 칠성시장을 찾아 민심의 접촉면을 넓히고 이어 경주로 이동해 양동마을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야당의 지지세가 강한 TK를 찾아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등 TK에서 신고식을 치른다.
최 전 원장은 6일 오전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TK지역 보수층 표심을 공략한 뒤 칠곡 왜관시장을 찾아 지역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대구로 이동해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대구·경북지역 언론인과 간담회를 갖고 대선 출마 배경 등을 밝힐 예정이다.
또 보수 성향 정치인들의 단골 방문지이자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문시장을 찾아 보수층 표심을 다지고 대선주자들이 최근에 자주 방문한 대구삼성창조캠퍼스를 찾아 청년 기업가 등과 간담회를 가진다.
이튿날인 7일에는 감사원장 시절 원전 관련 감사를 진행하다 정부와 날을 세운 계기가 된 경주 월성1호기를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그는 경주 중앙시장과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민심 행보에 나선다.
한편 야당의 또다른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6일 오후 4시 청년4.0포럼이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개최하는 `2021 특별기획-청년33인이 초청한 리더에게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에 참석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종환 기자jota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