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양남면 석촌리에서 토석채취업을 하고 있는 A업체가 비점 오염원 관리를 위해 침사지를 만들어 두고도 방치해 인근 계곡과 하천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1년 토석채취 허가를 득한 A사는 사업장 내에 침사지를 만들어 두긴 했지만 빗물 등이 이곳으로 유입돼 분진 등 이물질을 가라앉혀 걸러낸 뒤 물을 내보내야 하지만 빗물 유입을 위한 수로 등을 갖추지 않고 있어 흙탕물이 그대로 계곡을 따라 인근 하서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흙탕물이 흐르는 인근 계곡 도랑 중앙 부분은 이미 분진 등 가라앉은 이물질로 풀 조차 자라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하서천 유입 부분과 A사 진입로가 겹쳐 있어 비가 온 상태에서 차량을 운행하면 차량 바퀴가 그대로 도랑물에 씻겨 갈수 있지만 현재까지 그대로 방치된 상태다. 현장 관리 및 감독을 해야 하는 경주시 관계 부서에서도 현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산림과는 "침사지가 있고 사용 용도에 맞게 잘 운용하고 있다"고 했으며 환경과에서는 "파쇄기에 이용하는 물은 폐수로 관리·감독은 하지만 침사지의 물은 재활용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따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관계자는 "흙탕물이 그대로 계곡 도랑을 타고 하천으로 흘러간다면 흐르는 과정에서 분진 등이 바닥에 쌓이게 되고 이렇게 가라앉은 흙더미에는 풀도 자라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흐르는 물에 수년 동안 차량의 바퀴가 씻겨 갔다면 대종천에 물이 마른지 오래돼 분명 지하수가 오염이 됐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라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