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으로 꼽히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서문시장은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데가 최근 유력 정치인들이 잇따라 방문해 방역 사각지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방역당국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전날 서문시장 내 동산상가에서 상인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6일 동산상가 2층 상인 1명이 확진된데 이어 다음날 같은 층에서 일하는 상인들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  대구시는 동산상가 2∼3층 469개 점포 업주와 직원 등을 상대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또 이날 오전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지난 19∼28일 서문시장 동산상가 2∼3층 방문자 중 유증상자는 임시 선별검사소나 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대구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문시장은 평소 하루 수만명이 오가는데다 검사 대상 시기에 포함된 지난 20일 야권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방문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의 이동 동선에는 동산상가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서문시장 일대에 수백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n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좀 더 심층적인 역학조사를 진행해 봐야 구체적인 추가 확산 추이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기간에 서문시장 동산상가를 방문한 시민 중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 55명에 이어 28일 0시 이후 대구에서 40여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일상 속 산발적인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이종환 기자jota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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