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지역에 27일부터 새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됐다. 오는 8월 8일까지 2주간이다. 3단계 지침인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지난 19일부터 먼저 적용됐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는 시설 방역 등이 주요 방역책으로 추가되는 셈이다.  하지만 수도권 `4단계` 시행 15일이 지난 뒤에야 비수도권에 3단계를 적용하면서 `풍선효과`를 키웠다는 지탄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수도권 유흥시설이 집합금지되다 보니 비수도권 `원정 출입`이 골칫거리로 부상했고 많은 감염자들이 전국적으로 쏟아지면서 또 다른 감염의 불씨가 됐다.  전문가들은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뤄진 것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이미 `골든 타임`이 지난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델타 변이주(인도발 변이주)의 전파력이 기존보다 2배에 달하는 만큼 과거보다 약해진 거리두기 강도를 지금보다 더욱 높이고 예방접종 속도도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앞서 수도권에 적용했던 2.5단계(구 거리두기)는 현 4단계(새 거리두기)보다 집합금지 대상이 더 많고 영업제한 시간도 이르다.  종전 거리두기 2.5단계에선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 그리고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 등도 집합금지 대상이었고 일반시설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됐다.  반면 새 거리두기 4단계에선 일부 유흥시설만 집합금지 대상이고 나머지 시설은 밤10시까지 영업이 허용된다.  정부는 이번 수도권 4단계 체계에서만 유흥시설 전체에 대해 집합금지를 조치한 상황이다. 새 거리두기 3단계에선 유흥시설도 밤 10시까진 영업이 가능하다.  비수도권은 이번 3단계 적용으로 수도권과 방역 격차가 한층 줄게 됐지만 둘 다 강도가 약해 현재 델타 변이 확산을 줄이기엔 역부족이란 진단이 나오는 것이다  델타 변이는 최근 1주일(18∼24일) 국내 확진자의 48%에서 확인됐다. 확진자 100명중 48명이 델타변이에 감염됐다는 얘기다. 지난 11∼17일 기준 36.9%보다 무려 10%p(포인트) 이상 늘었다.  정부는 우선 현재의 거리두기 효과를 지켜보면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날부터 오는 8월 14일까지 55∼59세 1차 예방접종이 시작된다.수도권은 화이자, 비수도권은 모더나 백신이 사용되며 8월 첫째 주 접종자만 지역구분없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이들은 50∼54세 접종 기간인 8월 16∼28일에도 추가 예약 접종이 가능하다.  나머지 일반인 18∼49세 접종일정은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8월 중순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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