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더운데 시장에 장사하러 갈라꼬 아침 일찍 나왔다가 2시간째 이카고 있다. 물건 맡기고 가라고 방송 나오는데…오늘 장사는 우짜란 말이고".  2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물동 도시철도 3호선 용지역 승강장. 송모 할머니(77)는 3호선 열차가 운행을 중단하자 분통을 터뜨렸다.  할머니는 2시간이 훌쩍 지난 오전 9시가 넘어서야 용지역에 들어온 열차를 타고 시장으로 향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쯤 도시철도 3호선(모노레일) 열차가 용지역 부근에서 멈춰섰다.  이 열차는 북구 칠곡 방면에서 들어와 회차하는 과정에서 전기 공급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요일 출근시간 열차가 멈추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직장인 윤모씨(48)는 "바쁜 월요일 아침 3호선 열차를 20분 이상 기다리다 결국 택시를 타야했다"며 "열차 운행이 7시 이전에 중단됐으면 안전안내문자를 미리 보내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청라언덕역에서 3호선을 환승하는 정모씨(36)는 "당연히 열차가 오겠지 생각하다가 운행 중단 전광판을 보고서야 서둘러 택시를 잡아 출근했다"고 말했다.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겨 운행에 차질을 빚은 열차는 2시간여만에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은 폭염 등 외부의 자연적 요인에 의한 사고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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