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에 대한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교차 접종이 AZ백신 동일 백신 접종보다 6배 높은 중화항체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역당국은 AZ백신 2차 접종을 예약한 모든 대상자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AZ 백신 동일접종 △화이자 백신 동일접종 △AZ-화이자 교차 접종 효과를 비교 연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교차접종군(100명)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군 (199명) 및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200명)에 대해서 중화항체가, 변이주에 대한 중화능, 이상반응을 조사했다.  1차 접종 후 중화항체 생성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군에서 96%, 화이자 백신 접종군에서 99%였고, 2회 접종 시 동일 백신 접종군과 교차 접종군 모두에서 100% 중화항체가 생성됐다.  교차 접종군 경우 중화항체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군에 비해 6배 높았으며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과는 유사하게 나타났다.  교차 접종군 및 동일백신 접종군 모두에서 알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감소하지 않았으나 베타·감마·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2.4∼5.1배 감소했다.  7월 3주차 국내 델타 변이 검출률은 신규 확진자의 48%로 나타났다. 6월 4주차 델타 변이 검출율 3.3%보다 약 한 달 새 1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델타 변이 검출률은 이번주 50%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단 델타 변이 유행으로 방역 대응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델타 변이의 전파 방식 등이 기존 코로나19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대인 접촉 및 만남 자제, 손 씻기 등으로 예방 가능하다는게 정부 설명이다.  교차 접종군에서 2차접종(화이자) 시 발생한 이상반응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동일 접종 2회 접종군보다 많았으나 화이자 백신 동일접종 2차 접종군과는 유사한 수준이었다.  국내에서는 이달 AZ백신 공급 부족 문제로 2차 예약자 일부에 화이자 백신을 공급했고 오는 8월에는 AZ백신에 대한 접종 제한 연령이 30세 미만에서 50세 미만으로 확대되면서 AZ 2차 접종 대상자 중 50대 미만 대상자는 화이자로 교차 접종을 진행 중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7∼9월 교차 접종 결정에 대해 저희들이 근거를 갖고 지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AZ 2차 접종 예약이 된 분들에게 모두 다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할 계획은 없다"며 "AZ접종을 받지 못하는 50세 미만에만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을 계속할 예정이다. 좀 더 과학적 근거가 축적되고 정책의 변화가 있을 때까지 현재의 교차 접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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