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산림자원개발원은 21일 야생종자 영구저장 시설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Seed Vault)에 구상나무를 비롯한 향토 희귀·특산식물 종자를 100여점을 기탁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국내·외 야생식물종자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 시설로 지하 46m 깊이의 터널에서 연중 항온 항습(영하 20℃, 상대습도 40% 이하) 상태로 유지된다.
특히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돼 안전성이 한층 강화된 시드볼트는 전 세계 국가 및 기관에서 위탁받은 종자를 무상으로 영구 보존하며 총 200만점 이상의 종자를 보존할 수 있다.
경북도수목원은 지난 2019년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연구 교류 MOU를 체결한 이후 매년 지역 내에서 수집한 향토 희귀·특산식물 등 현재까지 1868점을 시드볼트 센터에 안전하게 중복보존하고 있으며 식물 종 다양성 보존과 자원 활용을 위해 △산림식물자원의 종자 수집 및 증식 △종자와 표본을 포함한 식물 정보 교류 △산림식물자원 공동 연구 및 인력 양성 등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 유일의 공립수목원인 경북도수목원은 포항시 북구 3개면(죽장면, 청하면, 송라면)에 걸쳐 있는 넓은 면적(3161ha, 축구장 4427개 면적)의 도유림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 구역은 천연림 상태로 잘 보존돼 있어 식물유전자원의 보고(寶庫)이자 지역의 큰 자산이다.
수목원이 보존하고 있는 2200여종의 자원과 지역의 특색 있고 다양한 향토식물 자원을 영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향후에도 정기적으로 시드볼트에 안전하게 중복 보존할 계획이다.
정철화 산림자원개발원장은 "이 노력의 산물이 미래 세대에게 안전하게 전달돼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자원 부족 및 환경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