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이전 문제는 내년 선거 표를 의식해 정당정치로 밀어붙이기 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14일 구미코에서 열린 취수원 관련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구미지역 합동설명회는 선거를 의식한 정당정치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날 한정애 환경부장관을 비롯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윤종호 대구취수원 이전 구미시민관협의회 위원장, 이양호·윤창욱·김석호 등 내년 구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설명회에서 권영진 시장은 구미 해평면·고아·산동 등 취수원 이전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취수원 이전 관련해 사회를 보듯 진행을 해 마찰을 빚었으며 구미시를 무시하는 발언 및 태도 또한 구미 시민들의 분노를 초래했다는 시각이다.  정가에서는 "현재 대구에서 여론이 좋지 않은 권영진 시장이 취수원을 구미로 이전시켜 자신의 업적으로 삼으려고 한다"라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설명회에 참석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더불어 민주당 출신으로 내년 대선을 위한 대구 표를 의식해 취수원 이전 문제는 대구시 입장에서 설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과 함께 장세용 구미시장 또한 내년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야 하니 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장세용 시장은 취임 초기에 새마을과 폐지, 박정희 대통령 역사 부정 등으로 논란이 된 바 있으나 현재는 내년 재선을 위해 장 시장이 확 달라졌다는 반응이다.  장 시장은 지난달 28일 개최한 민선 7기 출범 3주년 기자 간담회 장소도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으로 변경 개최하는 등 앞서 새마을 단체장들과 오찬 자리를 마련한 것도 재선을 의식한 표 확보를 위한 행보라는 여론과 함께 새마을단체장 오찬이 재선을 위한 식사 자리 여론이 많다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장 시장은 "모든 일이 재선용 아니겠는가"라고 대답해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14일 환경부·대구시·경북도·구미시가 공동 주최한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구미지역 합동설명회에서 장세용 시장은 무대 위가 아닌 방청석에 앉아 자리 배석에 대한 의구심이 난무했는데 재선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평소 장세용 시장의 거침없는 언어 구사는 그동안 많은 논란이 된 바 있어 취수원 이전 반대 주민들과의 충돌을 의식해 내년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돼 자리 배석을 방청석으로 했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장세용 시장은 취수원 이전 관련 답변을 바라는 반추위 주민들의 요구에도 침묵으로 일관해 장 시장을 향한 시선 또한 곱지 않다.  정가에서는 "시민들은 물이 제일 큰 이슈 중 하나인데 시민들의 표를 얻기 위해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물론 김부겸 국무총리, 홍의락 대구 부시장 다 민주당이고 장세용 시장 또한 내년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야 되니 대선에서 대구 시민 표를 의식해 취수원 이전은 밀어 붙이기식 정당정치를 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분석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상수원보호구역을 확대해서 주민들의 재산권을 제약하는 일은 절대 없다. 구미시의 생활용수, 농업용수 등 물 이용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 만약 구미시 물 이용에 조금이라도 제약한다면 당연히 즉시 대구에 물을 주는 것을 중단하겠다"라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환경부 장관을 평생 하는 것도 아니고 얼마든지 말 바꾸기 할 수 있다"며 "절대로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취수원 이전 문제로 구미시가 대구시와 얼굴을 붉히고 구미 주민 찬·반 대립각은 정치인들에게 줄 서기로 이어져 결국 그 피해는 구미 시민들의 몫이기에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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