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10건 중 1건은 델타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지역에서는 영국변이 75명, 베타형과 남아공변이 5명, 델타형 인도변이 8명 등 88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국내 감염 60명, 해외유입 28명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껍질에 존재하는 표면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에 베타형과 감마형· 미국형 변이가 복합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감염력이 알파형보다 2.7배가 높다.
백신접종으로 체내에 생성된 항체의 중화능력도 10∼30% 정도 감소시킨다.
경북에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때는 지난 5월 31일로 경기도 화성 확진자와 접촉한 포항 시민 1명의 감염을 시작으로 6월7일 구미에서 아랍에미리트 입국 가족을 접촉한 주민 1명, 같은 달 23일 안동에서 군산CC 이용자 1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이달부터 수도권에서 유행하는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으로 확산,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신속한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이날부터 델타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벌이고 있다.
1개월간 검사에 대한 정확성이 입증되면 8월부터는 경북도 단독으로 결과를 낼 수 있어 한층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
백하주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비율이 증가하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조치 강화로 주민들의 고통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로 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페루형(람다) 등의 변이 바이러스 검사도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