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미군이 15일 성주군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에 군(軍) 물자와 공사 자재 등을 추가로 반입했다.  국방부의 사드기지 내 물자 반입은 지난 13일에 이어 이틀 만이며 올해 들어서는 22번째다.  소성리 주민과 반전(反戰) 단체 회원, 종교인 등 30여명은 물자와 자재 등의 반입 시간이 다가오자 이날 오전 6시쯤부터 마을회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며 사드기지 내 차량 출입을 저지했다.  경찰은 수차례 `자진 해산하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낸 후 강제 해산에 나섰다.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 종교인 등은 서로 팔을 끼고 경찰의 강제 해산에 강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1명이 쓰러져 119구급차로 옮겨졌으며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관계자는 "경찰이 사드를 반대하는 연대자들에 대해서만 자진 해산하지 않으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협박을 했다"며 "인권을 언급하던 이영상 경북경찰청장이 본보기로 현행범 체포를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강제 해산 작전으로 진입로를 확보한 국방부는 오전 7시 25분쯤부터 기지 안으로 차량을 들여보냈다.  국방부는 사드기지 내 장병 생활시설 개선 등의 명목으로 올해 초부터 물자와 장비 등을 들여보내고 있다.  이에 맞서 소성리 주민과 연대 단체 회원 등은 "소성리에 평화를 찾아달라"며 반발해 크고 작은 충돌을 빚고 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매주 2차례 정도 사드기지에 공사용 자재와 물자 등을 반입할 방침이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측은 "1주일에 두번씩이나 경찰에 끌려나오고 끌려다니면서 주민들의 삶은 무너지고 있다"며 "이제 소성리는 주민들에게 소환장을 남발하며 한 마을을 범죄마을로 만들었던 지난 2017년 박근혜 정부 그때로 완벽히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김일호 기자hoya15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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