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온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탄산음료를 찾는 경우가 많다.  청량감과 단 맛이 나는 탄산음료를 좋아하는 성인도 많은데 하물며 제어가 힘든 아이들이 한 번 맛보면 계속해서 생각날 법도 하다.  하지만 강한 산성과 당분 함유량이 높은 탄산음료가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체중 증가로 고민이 늘어나는 사람이 많음에도 탄산음료를 선뜻 끊기가 어려워서인지 실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는 매출이 증가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말 그대로 탄산음료가 제로 칼로리라면 직접 닿는 치아도 영향이 없는 것일까?  우선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는 칼로리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제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식품 표기법상에는 식품 100g당 열량이 4kcal 이하면 `0kcal`로 표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칼로리는 설탕 함유량으로 측정하는데 그만큼 설탕이 들어가 있지 않지만 다양한 인공감미료가 단 맛을 대신한다.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수크랄로스는 600배의 단 맛을 느낄 정도이기 때문에 아주 소량만 넣어도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또한 충분한 단 맛이 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가 들어있는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는 치아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 설탕이 들어가 있지 않아 치아에 우식(충치)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한 산성으로 인해 부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마찬가지다.  강한 산성을 띈 음료를 자주 섭취하면 치아의 겉면인 법랑질은 서서히 녹고 세균이 번식하기에 용이해져 우식에 취약해지는 환경을 만든다.  이처럼 우식과 부식은 다르지만 서로 연관성이 있다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아이는 성인과 다르게 아직 치아가 얇고 무르기 때문에 더 쉽게 영향을 받는다. 대게 방학 시즌에 아이 치아 검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선제적으로 우식을 예방하는 치료는 물론 교정이 필요한 상황도 볼 수 있다. 특히 치아가 많이 겹쳐져 있거나 삐뚤어진 치열을 보인다면 구조상 칫솔질을 열심히 한다 하더라도 음식물이 잘 제거 되지 않아 우식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다른 가지런한 치아보다 우식 상태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는데다가 치료하기도 어려워 우선 교정 치료 후 우식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치아 우식이 있는 상태임에도 방치 후 무리하게 교정 치료를 진행하면 우식도 더 악화되고 교정 치료 과정 또한 복잡해진다.  따라서 아이가 치아교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먼저 전체적인 구강 상태를 살펴봐야 하고 골격적인 문제가 있는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성장 중인 아이가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성장예측검사를 통해 성장판과 골연령검사를 함께 진행한다면 더 정밀한 교정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치과를 선택할 때는 다양한 장비를 구축한 곳인지, 치료가 끝난 뒤에도 소아교정에 대한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 오래 상주하면서 유지 관리를 할 수 있는 곳인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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